가끔일지/메모장 (93)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학×동학 서학(그리스도교)는 동학(천도교)와 온전히 결합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수운의 무극대도는 특색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다. 역사상 그런 식의 사상적 조류는 꾸준히 있어왔으며,동학이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다시피 만들어진 건 아니라는 이야기. 아무튼 그리스도교 역시 오래된 종교로서 그러한 조류를 가지고 있기에,[그노시스파 같은 이상한 사람들 말고.]이를 발판으로 삼는다면, 얼마든지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그렇게 해서 짜내어봤자 어느 쪽에서도 환영 받기는 힘들 것이다.어차피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적당히 굴러가고 있으며,정통성이란 측면을 브랜드로 내세운다 치면 아예 손대지 않는 편이 더욱 좋을 것이다. 오히려 까딱 잘 못하다가는'아닛.. 수운의 무극대도(無極大道) 수운의 하느님관은 불연기연(不然其然)에 입각해서 전개되는데, 이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유형을 갖는다. 불연 아니다 부정적 추상적 지기 기연 그렇다 긍정적 구체적 천주 즉, 하느님으로서 수긍하고 긍정하는 것을 이름하여 천주[天主, 하느님]이라 부르고, 하느님으로서 수긍되지 않고 부정하게 되는 것을 지기(至氣)라 이른다. 하지만 지기와 천주는 별개가 아니다. 단지 인간이 지닌 인식의 한계에 따라서 분별되어지는 사항일 뿐이라서, 어긋나고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라도 궁극적으로는 통일되어서 하나로 나간다. 내 마음이 곧 네 마음귀신이라는 것도 나다등등 사건과 물건이 모두 지기의 작용이라면, 그 것 역시 합치하는 지점이 있게 되는 것이다. 태극도설에는 '無極而太極'이란 유명한 문구가 등장하며, 이는 태극의 궁극성을 .. 다갈색 번데기로 이제 옷 갈아입자 예전 글… 다갈색 번데기로 이제 옷 갈아입자 하얀 손과 화관으로 시계를 대신하여 부서지는 조각만큼 무뎌진 칼을 잡아 이가 빠진 시간으로 몸 열어 오르리니 하관(下棺)한 채 누워있는 나비새끼 여깄도다 혼이여 언 땅을 뚫고 하늘하늘 날으오. — '09-12 예전에 올려두었던 웹사이트가 닫혀버린 것 같아서 여기에 올려둠.[죽은 건 아니었다.]오랜 만에 꺼내보니 반갑다. 그러고 보니 이 때는 이런 글도 썼구나… 하긴 좀 정신 없는 놈이니ㅋㅋ 신기통(神氣通)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만, 개념 정도는 가지고 있어 보인다. 신(神) ← 정보(情報): 정신[情神(spirinfo[rmation])]. 기(氣) ← 자료(資料): 기료[氣料(energata)].통(通) ← 분석(分析): 분석통달[分析通達(conversanalysis)]. 이렇게 본다면 신기통이란?신기통 → 정신·기료 분석통달(spirinfo-energata conversanalysis) [영어는 왠지 (만들어서)붙여보고 싶었다-_-;; ㅋㅋㅋ] '기'라는 것을 현실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 무작위의 데이터로 본다면, '신'이란 것은 데이터에 갖추어져 파악할 수 있는 뜻 즉, 정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기의 물건됨은, 색에 비추어지면 색에 따라 변하고, 냄새에 어울리면 냄새에 따라 달라지며, 차고 .. ㅅ·ㅈ·ㅿ에 대하여 다시 생각 그리고 결론 2018-02-14 추가:재고하였음. 여기를 참조한다. 2016-04-02 추가:ㅿ이 기호적으로 [ɲ/ɲʐ]를 상정하고 또, ᄽᅠ[z]이나 ᄿᅠ[ʑ]을 ㅆ으로 적을 수 있었다고 본다면, ㅿ으로 표기한 당대의 한국어는 [ʐ]에 가까웠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ㅿ에는 기호 ʐ를 부여하였다. 2016-03-21 수정:ㅿ[ɳ]이 아니라 ㅿ[ɲ]이란다.[나머지도 수정.] 2016-03-20 추가:현실부정을 뒤로하고-_-;; 3안을 기점으로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 본다. 3안, 첫 번째 생각첫 번째는 정음의 반치음 ㅿ의 음가는 중국 음운론의 초기 설정대로 본디ㅿ[ɲ]이라는 가정이다. 이 경우는 이론과 부합하고, 정음 체계 안에서 ㅿ이 같은 류의 짝이 없이 홀로 '반치음'으로 있는지를 설명 가능하다. 하지만, 이.. 성리학의[퇴계의] 이기론 성리학의 이기론은 결국 맹자의 성선설을 전제하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장치로써 그 기원을 추적할 만하다.인간의 본성은 선하다(성선).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성리학의 심성론이 무너지고, 자동으로 우주론도 무너진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퇴계가 이/기를 각각 '선한 마음(=우주적인 순리로 연장 가능)'과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마음'으로 바라본 것에 대하여 충분히 수긍할 만하다. 퇴계는 주자의 아이디어와 그가 전제한 발상을 바로 이해한 것이다.[후학들까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또, 퇴계의 호발설 역시 성선과 이로 부터의 전개라고 본다면 매우 적절하다. 퇴계의 이론이 논리적인 면으로 부터 문제점이 발생한다고는 하지만 이는 주자의 전제로 부터 멀어졌을 경우에만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율곡으로 .. 가로/세로 모아쓰기 *모아쓰기. 익숙함을 제쳐둔다면, 결국 자간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덧붙이자면, 모아쓰기가 주는 공간 절약이란 것도 글꼴로 부터 기인하는 부차적인 혜택에 지나지 않는다. 완전한 풀어쓰기 역시 한글 글자 마디 처럼 디자인된 글꼴로 때려박으면 가독성이 대폭 향상될 것.(반각만으로도 적당한 디자인을 거친다면 가독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로모아쓰기가로쓰기 환경에서 글이 쓰여질 때, 종성을 자모의 밑이 아니라 글이 쓰여지는 방향을 따라서 오른쪽 옆에 놓는 것이다. 따라서 외형상 반풀어쓰기·반모아쓰기라고 알려진 것과 유사 혹은 동일하겠다. 그러나 가로-모아쓰기라는 이름 대로 어디까지나 모아쓰기일 뿐 풀어쓰기와는 무관하다. 즉, 탈{음절단위, 분철표기, 맞춤법} 등의 지향점들은 고려치 않는다. 문제..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예로 부터 종교성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고, 종교를 가지게 되는 여러 형태들의 간증이 있다.마음의 평안,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등… 그러나 내가 볼 때, 저 것들은 단순히 계기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나는 평안이나 두려움 보다 더욱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종교성의 근저란 거부할 수 없는(혹은 힘든) 유혹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와가 탐스러운 과실에 끌리다가(유혹), 뱀의 말을 듣고서(계기), 비로소 베어 물었던 것 같이 유혹은 계기를 앞선다. 이러한 유혹은 그리스도교에서는 하나님의 뜻으로, 불교라면 인연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기타 조화니 운명이나 하는 것들을 곁들여 말해 볼 수 있겠다. PS) 어떤 자들은 종교를 논하며 죽음이 대한 두려움을 강조하지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종교를 갖게 되는 .. 이전 1 ···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