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쓰기.
익숙함을 제쳐둔다면, 결국 자간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덧붙이자면, 모아쓰기가 주는 공간 절약이란 것도 글꼴로 부터 기인하는 부차적인 혜택에 지나지 않는다.
완전한 풀어쓰기 역시 한글 글자 마디 처럼 디자인된 글꼴로 때려박으면 가독성이 대폭 향상될 것.
(반각만으로도 적당한 디자인을 거친다면 가독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로모아쓰기
가로쓰기 환경에서 글이 쓰여질 때, 종성을 자모의 밑이 아니라 글이 쓰여지는 방향을 따라서 오른쪽 옆에 놓는 것이다.
따라서 외형상 반풀어쓰기·반모아쓰기라고 알려진 것과 유사 혹은 동일하겠다. 그러나 가로-모아쓰기라는 이름 대로 어디까지나 모아쓰기일 뿐 풀어쓰기와는 무관하다. 즉, 탈{음절단위, 분철표기, 맞춤법} 등의 지향점들은 고려치 않는다.
문제점(?)
네모꼴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까 (종성을 중점으로) 가독성을 높이려다 보면 반드시 옆으로 퍼진다. 만약 종성을 세로로 쌓는다면(그림), 혹 퍼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나 외향이 지금과는 매우 달라지는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이 쪽도 호환성이ㄷㄷㄷ).
차선책으로 초성의 폭을 일괄적으로 줄여주는 방안을 택할 수도 있다(그림). 이 경우 효과는 괜찮아 보이지만, 자칫 옆으로 들쭉날쭉할 것 같다. (고정폭 글꼴 만들기에도 부적합 할지도…)
마지막으로 글이 쓰여지는 것 뿐만 아니라 닿소리 자형 자체가 가로쓰기에도 좀 안맞는 구석이 보인다. 태생적으로 세로쓰기의 잔재를 보듬고 가야만 하는 것이 한글 자체의 한계인 듯.
추가(2016-01-16):
글꼴 자체를 개량하지 않는한 사용에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역시 그냥 쓰기에는 뭔가…
같이보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