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속의 의
전통적인[개신교적인] 전가 교리에 따르자면,그리스도와 인간은 의와 죄를 각각 상호교환하므로서 구원이란 개념을 작동시킨다. 하지만, 이 전통적인 교리에는 다들 입을 다물고 있는 비밀이 하나 있다. 개신교에서는 말한다. 그리스도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였고,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로 부터 의를 받는다. 그러나 실제로 다루어지는 말을 들어보면 저게 아니다. 의를 얻어가는 건, 인류가 아니라 일부 기독교인 이른 바, 성도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이고, 이 성도들의 죄를 대속하는 건 그리스도가 아니라, 성도를 제외한 나머지 인류가 된다. 즉, 전통적인 개신교의 전가론에서 등장하는 '그리스도-인류'라는 구도가실제 구현화하는 과정에서는, '인류-성도'라는 구도로 치환되며,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구제불능의 쓰레기로 전락시켜야만..
구원(기쁨)
구원이란 건 별개 아니다(그렇다고 해서 손쉽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구원이란 건, 주린 자가 배부르고, 병든 자가 나으며, 의로운 자가 인정 받고, 마음이 깨끗한 자가 평화를 얻는 것… 예수가 "당신의 구원"을 말하며 베풀던 것들은 이런 것들이다. 물론 그리스도교는 궁극적인 구원—영적인 구원—을 말하며, 생명나무와 연합하여 받게되는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 것 역시 앞서 나열한 요소들을 빼놓고서는 있을 수가 없겠다. 생각해 볼 때, 구원이란 건 기쁨과 같다. 배부르고, 낫고, 인정받고, 평화를 얻는 것 등이 기쁨이 아니면 무엇일까? 이런 점에서 볼 때, 영생이란 결국 피조물에게 주어질 수 있는 지고의 상태인 영원한 기쁨이 되겠다. 물론 이 기쁨은 궁극적으로 창조주의 기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