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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일지/메모장

초학주문(初學呪文)

동학-천도교의 주문에는 13자로 된 초학주문이란 것이 있다.


爲天主 顧我情 永世不忘 萬事宜

하나님을 위하려거든 내(자기) 감정을 돌아보라(이하생략)


나는 이 주문이 아래 말씀에서 지시하는 바와 대동소이 하다고 본다(물론 신학적으로는 다름).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복음 15:8-17》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그리고 위 말씀에서 말해지는 감정(사랑, 기쁨 등)을 보다 일반화시켜 마음 이라고 한다면, 동경대전의 포덕문에서 말하는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다[吾心卽汝心]"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와 그 뜻이 어느 정도는 통하는 바가 있을 것 같다.


또, 요한의 공동체는 다음 처럼 일상화(일상성? 일상정?)을 말하는데,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나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나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요한1 4:7-11》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이는 "마음을 지키고, 기운을 바로한다[守心正氣]"와 비교할만 하겠다. 음… 그리스도교식으로 한다면, '사랑을 지키고, 계명을 바로한다[守愛心正誡命]' 정도? 동학에서 心과 氣는 각각 사람의 안팎과 관계 맺는 것이니 적당한 표현은 아닌 것 같지만;; 사람 안팎 대신 말씀의 안팎이라 친다면 비스므리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