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ᅀᅵ, आदि(ādi)
처음이란 뜻의 옛말인 아ᅀᅵ 는 팔리어 ādi(시작, 기원)에서 온 것 같다.'디'가 구개음화하면서 /ʑi/가 되었고, 이를 'ᅀᅵ/ɲ̟͡ʑi, ʑ̃i, ʑi…/'를 따라서 옮겼다고 볼 수 있겠다. …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암만 불교의 영향력이 강했다곤 해도이런 것 까지 종교 언어가 일상어에 흔적을 남겼을까 하는 의심이 가서 다시 보니, 팔리어도 산스크리트어와 같네? 아무래도 불교 전래로 인한 차용어라기 보다는, 원시 한국어 수준에서의 차용어일 것이다. 아ᅀᅵ/ɐ.ɲ̟͡ʑi/ 한국어 आदि/ādi/ 산스크리트어·팔리어 အာဒိ/adi/ 버마어 初め/ha.ji.me/ 일본어 이쪽은 아닌 듯. 생각해보면, 다라니도 한역으로만 읊어왔던 한국인데, 흔적을 남겼다면 한역으로 남았을 것이다.
어두자음 ㅂ → ㅅ에 대한 가정
가정하기를,정음의 낱자는 본디 -ㅣ 를 붙여서 읽었다고 한다. 즉, 기, 니, 디… 그렇다면, ㅂ/ㅅ 도 비·시 라고 읽었을 것이다.최세진이 8종성에 해당하는 낱자들을 두 자로 처리한 것은, 원래 읽던 것에 교육을 목적으로 끝소리를 더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기, 니, 디… → 기윽(기역), 니은, 디읃(디귿)…비, 시 → 비읍, 시읏(시옷).키, 티, 피… 정음 낱자를 읽던 기, 니, 디…는 어떤 방법론이나 개념적인 구상에서 온 것이 아니라, 당시 한국어에서 첫·끝소리와 사잇시옷 등을 읽는 방법 중 하나에서 온 것이다.합용병서의 어두자음과 사잇시옷의 경계는 모호했다. 그리고 ㅂ에서 ㅅ으로 바뀐다.그렇다면 아래와 같이 될 것이다. 寶妲(ᄇᄃᆞᆯ)/p(i)tɒl/ ⇀ ᄯᆞᆯ/stɒl/ ≫ 딸/t͈ɐ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