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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통화평붘나무
도깨비의 어원에 대한 생각 도깨비의 어원에 대해서 생각해봄. 도깨비의 과거형은 돗가비. 그래서 처음에는 도ᇧ아비[←도ᇧ+아비]로 생각해 보았다. 도ᇧ은 돗자리를 말하니 곧, "'사람과 함께 머무른, 오래 묵은 돗자리 귀신'으로 부터 뜻이 확장된 것이다." 정도? 이러한 연유는 다음과 같았다. 예전에 있었던, 꼬비꼬비란 애니의 영향…ㅋ;;"도깨비는 쓰쿠모가미와 비슷하다?!"란 설의 영향. 하지만, 불만족스러웠다. 뜸금 없이 돗자리 귀신을 설정한 것 부터가 좀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두 번째 안은 かみ와 연관시켜보는 것이다. 도깨비<돗가비(tosgabi) ← 돗+가비(kabi) ≒ かみ(kami) 첫 번째 보다는 먼가 그럴 듯 해보인다. 그래서 이 번에는 가비도 "갑+이"로 분해하였다. 그렇게 놓고보니 뭔가 비슷한 단어가 떠오..
훠훠훠, 줴가 언줴 막았슘니꽈? 재앙이 재앙하려고 머리 굴리는 것 뿐.
옷(육신) 영혼은 육신이란 옷을 입는다. 지금의 가톨릭은, 내부적으로 어디까지 전승되고 있을까? 나는 현재의 개신교는 과거로 부터 상당히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수도원으로 부터 얻어질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소실되었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는 개신교가 분리되기 전부터, 교회가 신비적인 것을 배척하는 경향을 가지면서 점차적으로 잃어버렸다고 생각되지만, 뭐 잘은 모르는 일이고… 난 고등 종교가 여타의 무속이나 미신 보다도 강력할 수 있었던 건 교리나 교단의 정비도 있었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좀 더 체계화된 방식을 가르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여기서 기술적인 측면이란 것은, 인간의 종교성을 효과적으로 고양시키거나, 그 종교가 지니는 세계관을 설득력있게 제시하는 방법론 따위를 말하겠다. 대..
삼위일체(계시와 이론) 생각나면 적어두는 삼위일체…; 거룩하신 세 분의 실재로 계시하시고, 유일하신 하나의 존재로 계시는, 하나님. 삼위일체와 삼위일체론은 구분해두는 것이 좋다. 우선 그리스도교의 '하나님의 계시'라는 주제에 비추어볼 때, 삼위일체는 논리적인 과정으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계시되어 알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삼위일체가 먼저 있고 또 우선적이며, 삼위일체론은 삼위일체를 조리있게 풀어내고 이해를 위한 이론적인 작업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하나님의 계시란 건, 그리스도교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다. 역으로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신을 계시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삼위일체는 여기에 부합한다. 인간이 삼위일체로 부터 하나님을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역으로 하나님은 삼위일체를 통해 인간에게 자신을 일방적..
호접지몽(胡蝶之夢)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이런 해석도 가능할까? 일단 장자의 호접(지)몽. 昔者에 莊周夢하니라 옛날에 장주(莊周)가 꿈을 꾸었다. 爲胡蝶호니 栩栩然胡蝶也러니호랑나비였는데 펄럭펄럭 경쾌하게 잘도 날아다니는 나비였으니 自喩適志與라 不知周也호라 스스로 유쾌하고 뜻에 만족스러웠는지라 자기가 장주인 것을 알지 못했다. 俄然覺하니 則蘧蘧然周也러라 얼마 있다가 화들짝하고 꿈에서 깨어 보니 갑자기 장주가 되어 있었다. 不知케라모르겠다 周之夢에 爲胡蝶與아 胡蝶之夢에 爲周與아 장주의 꿈에 장주가 나비가 되었던가 나비의 꿈에 나비가 장주가 된 것인가? 周與胡蝶은 則必有分矣니 此之謂物化니라 장주와 나비는 분명한 구별이 있으니 이것을 물화(物化)라고 한다. , 《莊子(1)》, (동양고전종합DB, 전통문화연구회) 인용. 나는 이 ..
참나몽 삼매니 집중이니 하는 식으로 만난다는, 고차원적인 참나(진아)에는 좀 문제가 있다. 먼저 그 것이 참나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았을까? 그 것이 나인지 아닌지는 사실상 기존의 나(거짓나)와 대비하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주장에 따른다면, 그와 같은 경지에 이르면 기존의 나를 벗어난 '진정한 나'를 깨닫게 된다지만, 거기에 있는 것이 내가 되기 위해선, 그 당시가 아니라 그 때를 지나서야만이 '그렇다'고 말할 수가 있게 된다. (원래 이런 의미는 아니겠지만,) 쉽게 말하자면 호접몽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하지만 내가 나비인지 아닌지를 묻기 위해선 먼저 깨어날 필요가 있으며, 그 뒤에 깨어난 나와 꿈속의 나비를 대비하고 난 뒤에서야, 그 것이 '지금의 ..
영혼 이것저것 혹자는 영혼에 위계를 두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저수준-고수준이니, 1단계-2단계-3단… 머 이런 식? 옛 사람들은 구분은 대개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육체: 가시적, 물질적, 만질 수 있는 부분. 정신: 비가시적, 비물질적, 의식할 수 있는 부분.영혼: 초가시적, 초물질적, 경계를 벗어나 있는 것.[그냥 '초-'만 붙여보았음.] (사람에 따라 다름). 그리고 보통 영혼이라 말하는 부분은 의식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몽땅 들어가는 있는 듯 하다.요즘으로 친다면, 꿈과 같은 비의식(무의식)의 부분을 영혼이 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어… 위의 말이 좀 어폐가 있긴한데, 옛 사람들에게 영혼이란 생명의 근본과 같았다. 즉, 지금은 '육신의 내'가 '뇌라는 장기'를 사용하여 나를 움직이고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