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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화에 대하여 의식화라는 건 편의상 붙여둔 것으로 "~을 의식하다" 정도에서 차용한 것이다. 이 것의 목적은 오로지 단순한 한 가지로, '정신(마음)과 육신(몸)을 분별하기 위한 자기 정의' 정도로 말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는 환기나 분산 혹은 집중 등의 어떠한 정신 작용이나 뭔가의 방법들이 곁들여질 수는 있겠지만, 그 것들은 일시적인 수단일 뿐 그 것 자체가 목적이 되지는 않는다. 의식화를 진행하기에 앞서 먼저 정신과 육신의 특성을 정의해둘 필요성이 있겠지만, 자세한 건 옛 사람들이나 현대 과학의 글들을 참고하면 될 것 같고, 나로서는 별다른 조예가 없으니 대체로 그 활동성을 근거로 삼아서, 다음과 같은 구도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족하였다. 영혼: 살다, 삶……. ⎡ 정신: 알다, 앎, 아는 가짐. ⎣ 육신:..
어떤 접미사 -ㅅ 습관을 대체할 만한 단어를 찾다가… ᄇᆡᄒᆞᆺ 「001」‘버릇’의 옛말. 추정 분석(?): ᄇᆡᄒᆞᆺ ← ᄇᆡ+ᄒᆞ+-ㅅ 1. ᄇᆡ ⇒ ᄇᆡ다(배다). 2. ᄒᆞ ⇒ ᄒᆞ다(하다). 3. ㅅ ⇒ 상태와 관련된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그러니까, 뭔가 배어있는[습관화된] 상태인 어떤 조어 'ᄇᆡᄒᆞ다'에 어떤 접미사 -ㅅ 이 붙어서 명사화된 것 처럼 보인다. 이와 비슷한 것을 꼽자면, '거다'와 '것이다'의 관계를 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개 '거다'는 '것'의 구어 형태인 '거'에 속하는 것으로 말해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만약에 어떤 접미사 -ㅅ 이 있었다면, '거다'는 '것이다'의 구어 형태가 아니라 좀 더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거다. 즉, *ᄇᆡᄒᆞ다+-ㅅ → ᄇᆡᄒᆞᆺ. p..
한국어의 단모음 생성과 소실 보통 이렇게 말해지는 것 같다. 대체로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다음 부분은 의문이다. 왜, ㅐ/ɐj/에서 단모음으로 전설화 되었는데, /æ/가 아닌 /ɛ/인 걸까? 그냥 앞으로 당겨졌어야 하는 것 아닌가? /ɛ/ ← /ɐj/ (고설·전설화) ← 의문 /æ/ ← /ɐj/ (전설화) 이를 두고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이 안은 '(ㅔ/e/, ㅐ/ɛ/) ← (ㅔ/əj/, ㅐ/ɐj/) 란 컨셉에 맞춰서 설정된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게 되었다. 또 생각해볼 때, 한국인은 중저모음과 중고모음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않는다?). 그러니까 가령, /ɔ/와 /o/는 대개 /ㅗ/로 들리고, /ʌ/와 /ɤ/는 대체로 /ㅓ/로 들린다. 한 마디로 말해서, /ɛ/와 /e/는 처음 부터 모두 /ㅔ/로 들렸을 것인 즉, ㅐ/ɐj..
정음의, 비원순-원순 모음의 상응관계 어… 이게, 중세국어를 반영한 정음의 특성인지, 세종의 성리학적 세계관의 반영인지, 내 착각에 의한 거짓된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2019-09-03: 어떤 한자어들: 깨닫다, 기운 (ㆍ 소릿값에 대해 /ɑ/ 견해를 추가) 비원순-원순 모음표 정음의 모음에서 비원순-원순의 대응성이 보인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ㆍ, ㅡ, ㅣ'를 첨가할 경우, 그 구도는 이렇지 않을까 싶다. 비원순 원순 비원순 원순 ㅏ/ɐ/ ㅗ/o/ ㅑ/jɐ/ ㅛ/jo/ ㅓ/ʌ/ ㅜ/u/ ㅕ/jʌ/ ㅠ/ju/ ㅡ/ə/ ㆍ/ɒ/ *ㅣ/i/ [※ ㅣ 는 별외.] 예전 그림을 본다면 다음과 같다. 모음조화 참고로 한국어의 모음조화는, 음가의 높낮이에 따라서 대립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곧 양성모음은 그..
계림유사의 弟曰了兒 다음과 같은 망상을 하게 되었다. 계림유사의 "弟曰了兒"의 了를 아/ɐ/ 로 읽어본다면(현대한국어 '아우'로 부터 추론된 것이니 큰 의미는 없다), 了兒/ɐ.ȵiᴇ/… 대충 아ᅀᅵ/ɐ.ɲ̟͡ʑi/ 나 아ᄔᅵ/ɐ.ɲ̟i/, 아니/ɐ.ni/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あに(?)]. 중세한국어의 아ᅀᆞ 를 읽는다면, 아ᅀᆞ/ɐ.ɲ̟͡ʑɒ/ 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계가 된다. 了兒: 아ᅀᆞ/ɐ.ɲ̟͡ʑɒ/ ≪ 아ᅀᅵ [< 了兒/ɐ.ɲ̟i/ 또는, /ɐ.ɲ̟͡ʑi/] ※ 근데, 계림유사의 한자음이 실은 한국한자음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면 전개는 了兒가 아니라 兒에 관한 문제가 된다. 兒: ᅀᆞ/ɲ̟͡ʑɒ/ [← ㅿ/ɲ̟͡ʑ/+ㆍ/ɒ/] ≪ ᄔᅵ/ɲ̟i/ 또는, ᅀᅵ/ɲ̟͡ʑi/ [아래쪽에서 걍..
낙태시대 아니 좀, 짜증나서. 낙태니 뭐니 하며, 여성의 자기결정권 같은 소리를 지껄이지만…그 년들의 평소 지론은 이거 아닌가? 여자도 사람이다. 여자라서 죽었다.여자는 살해당할까 두렵다.성인지/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 이렇듯 평소에 보이는, 정신병 걸린, 감성팔이를 적용해서 병신 단어 좀 바꿔보자고. 정신병: 감수성(기본값) 패치 전: 감수성 미적용 → 패치 후: 감수성 적용 여자도 사람이다. 태아는 세포다. 태아도 사람이다. 여자라서 죽었다. 기생체라서 죽였다 태아라서 죽었다. 여자는 살해당할까 두렵다. 22~24주 정도는 상관 없다. 태아는 살해당할까 두렵다.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 자기결정권이 먼저다. 생명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 아니 왜, 그 중요한 씨발 감수성은 어디갔냐? 감수성이 부족해? 다음은 ..
예술의 네모뿔 '예술이란 무엇인가?'는, 내가 예술가가 아니므로 잘 모르겠고, '어떻게 하면 예술이라 불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보았을 경우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어울린다면, 그렇게[예술 작품이라고] 불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예술의 네모뿔] 예술에 대한 어떤 주장을 보니, 일반인이 보기에 쓰레기라도 예술 사조에 따르면 작품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흠… 그런 식이라면 고인물 잔치와 무엇이 다를 지 모르겠다. 기술적 부문을 두고서 기계와의 경쟁에서 패배한 예술가 집단의 구차한 변명으로 보이는 건 억측일까? (그런 태도라면 해석적 부문에서도 금방 패배할 듯). 하여간 내 눈에는 쓰레기를 쌓아두거나 걸어두고서도 '예술'이라고 주장하니,아마도 내겐 예술적 안목이 없는 것 같다. 덧.예술 사조를 따르면 ..
목숨의 어원 생각 목숨(life) 을 목(모가지)+숨의 합성어로 보기엔 뭔가 관점이 이상하다. 목+숨이 대체 뭐야? 목에 숨이 붙어있다는 건가? 이게 대체 뭔 소리지? 목이 떨어지거나 잘리면 죽으니까 목숨(?)이라는 발상이라면, 목숨은 참수를 설정하고 만들어진 단어라는 건가? 생명을 뜻하는 말이 참수를 배경삼다니… 또 어떤 설에는 죽을 때, 목에 간당간당하게 걸리는 숨을 두고서 목숨(?)이라고 풀이 하던데, 아니… 죽기 전에 골골거리는 거면, 그게 생명인가? 죽기 직전의 호흡곤란이지? 설사 목에 숨이 있다고 하더라도 억지스러운게, 목으로 숨을 쉰다는 발상이 있나? 코로 쉰다거나 가슴/배로 숨을 쉰다고 하지? 숨이 신체의 어딘가에 있다면 목숨이 아니라 콧숨이 되는 편이 훨씬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이미 등재돼 있는 단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