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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일지/메모장

어떤 접미사 -ㅅ

습관을 대체할 만한 단어를 찾다가…

 

ᄇᆡᄒᆞᆺ
「001」‘버릇’의 옛말.

 

추정 분석(?):

ᄇᆡᄒᆞᆺ ← ᄇᆡ+ᄒᆞ+-ㅅ

1. ᄇᆡ ⇒ ᄇᆡ다(배다).
2. ᄒᆞ ⇒ ᄒᆞ다(하다).
3. ㅅ ⇒ 상태와 관련된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그러니까, 뭔가 배어있는[습관화된] 상태인 어떤 조어 'ᄇᆡᄒᆞ다'에 어떤 접미사 -ㅅ 이 붙어서 명사화된 것 처럼 보인다.

 

이와 비슷한 것을 꼽자면, '거다'와 '것이다'의 관계를 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개 '거다'는 '것'의 구어 형태인 '거'에 속하는 것으로 말해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만약에 어떤 접미사 -ㅅ 이 있었다면, '거다'는 '것이다'의 구어 형태가 아니라 좀 더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거다. 즉,

 

*ᄇᆡᄒᆞ다+-ㅅ → ᄇᆡᄒᆞᆺ. pɒj-hɒda → pɒjhɒs.
*거다+-ㅅ → 것. kvda → kvs.

ᄉᆡᇰ각ᄒᆞ다+-ㅅ → *ᄉᆡᇰ각ᄒᆞᆺ. sɒjŋgak-hɒda → sɒjŋgakhɒs.
먹다+-ㅅ → *먻. mvkda → mvks.

 

대체로 이런 식일까?

 

덧. 버릇 도 *버르다+-ㅅ → 버릇. pvrəda → pvrəs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