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란 뜻의 옛말인 아ᅀᅵ 는 팔리어 ādi(시작, 기원)에서 온 것 같다.
'디'가 구개음화하면서 /ʑi/가 되었고, 이를 'ᅀᅵ/ɲ̟͡ʑi, ʑ̃i, ʑi…/'를 따라서 옮겼다고 볼 수 있겠다.
…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암만 불교의 영향력이 강했다곤 해도
이런 것 까지 종교 언어가 일상어에 흔적을 남겼을까 하는 의심이 가서 다시 보니, 팔리어도 산스크리트어와 같네?
아무래도 불교 전래로 인한 차용어라기 보다는, 원시 한국어 수준에서의 차용어일 것이다.
아ᅀᅵ/ɐ.ɲ̟͡ʑi/ 한국어
आदि/ādi/ 산스크리트어·팔리어
အာဒိ/adi/ 버마어初め/ha.ji.me/ 일본어 이쪽은 아닌 듯.
생각해보면, 다라니도 한역으로만 읊어왔던 한국인데, 흔적을 남겼다면 한역으로 남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