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하기를,
- 정음의 낱자는 본디 -ㅣ 를 붙여서 읽었다고 한다. 즉, 기, 니, 디… 그렇다면, ㅂ/ㅅ 도 비·시 라고 읽었을 것이다.
- 최세진이 8종성에 해당하는 낱자들을 두 자로 처리한 것은, 원래 읽던 것에 교육을 목적으로 끝소리를 더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 기, 니, 디… → 기윽(기역), 니은, 디읃(디귿)…
- 비, 시 → 비읍, 시읏(시옷).
- 키, 티, 피…
- 정음 낱자를 읽던 기, 니, 디…는 어떤 방법론이나 개념적인 구상에서 온 것이 아니라, 당시 한국어에서 첫·끝소리와 사잇시옷 등을 읽는 방법 중 하나에서 온 것이다.
- 합용병서의 어두자음과 사잇시옷의 경계는 모호했다. 그리고 ㅂ에서 ㅅ으로 바뀐다.
- 그렇다면 아래와 같이 될 것이다.
寶妲(ᄇᄃᆞᆯ)/p(i)tɒl/ ⇀ ᄯᆞᆯ/stɒl/ ≫ 딸/t͈ɐl/
*甲比古次 ← ㉠/㉡+고ᄌ ≫ 갑곶
├ ㉠ /kɐp(i).got͡s(i)/ ← 가ᄇ ※ PIE *kauput-(?)·*kápu(?), 영어 cape
└ ㉡ /kɒp(i).got͡s(i)/ ← ᄀᆞᄇ ※ 태국어 ขอบ(kɔ̀ɔp)
※ 穴口 의 穴을 구멍이라고 보면 '골'이(골 ≫ 곶), 곁·옆이라고 보면 'ᄀᆞᆸ'과 유사한 어감이 된다.
ᄀᆞᄇ/kɒp(i)/ ⇀ ᄀᆞᆺ ≫ 가
[이 경우는 좀 다른 경우.]
무ᄃ/mut(i)/ ≫ 뭍/mut̚/ ※ 산스크리트어 मृत्तिका(mṛttikā), 벵골어 মাটি(mati), 힌디어 माटी(māṭī)…
- 甲比古次 는 무관할 수도 있다
- 관련된 외국어(어원?)이라고 붙여놓은 것들은 근거가 없으며, 일단 현대어임(위키발). 그리고 우연일 가능성이 아주 높음.
그리고 다음과 같이 전개해 볼 수가 있다.
寶妲(ᄇᄃᆞᆯ)/p(i)tɒl/ > ᄇᄃᆞᆯ/ɸ(i)tɒl/ > ᄒᄃᆞᆯ/h(i)tɒl/ > ᄒᄃᆞᆯ/ç(i)tɒl/ > ᄉᄃᆞᆯ/ɕ(i)tɒl, s(i)tɒl/
⇀ ᄯᆞᆯ/stɒl/ > ᄯᆞᆯ/t̚͜tɒl/ ≫ 딸/t͈ɐl/
├ ㉠ 가ᄇ고ᄌ/kɐp(i).got͡s(i)/ ≫ 갑곶
└ ㉡ ᄀᆞᄇ고ᄌ/kɒp(i).got͡s(i)/ > ᄀᆞᄇ곶/kɒp(i).got͡s, kɒpi.got̚/ ⇀ ᄀᆞᆸ곶/kɒp̚.got̚/ ≫ 갑곶/kɐp̚.got̚/
ᄀᆞᄇ/kɒp(i)/ > ᄀᆞᄇ/kɒɸ(i)/ > ᄀᆞᄒ/kɒh(i)/ > ᄀᆞᄒ/kɒç(i)/ > ᄀᆞᄉ/kɒɕ(i)/ ⇀ ᄀᆞᆺ/kɒɕ/, ᄀᆞᇫ/kɒʑ, kɒɲ̟͡ʑ/ ≫ 가
ᄡᅵ/p(i)si/ > ᄡᅵ/psi/ > ᄡᅵ/p̚si/ ≫ 씨/s͈i/
왜 -ㅣ 를 넣어서 읽었는지는 모른다.
아마도 전과는 달리 어느 때 부터인가 음절간의 경계를 분명히할 필요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또는, 그렇게 읽게 만드는 스타일이 외부에서 들어왔거나.
어… 반대일지도?
덧. 이 안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준이 없다'.
덧2.
땅/바다 어원
왠지 점점 약파는 것 같지만;; 위와 같은 방식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다면, 땅/바다의 어원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
땅 ≪ ᄯᅡᇂ/s(i)tɐh/ < 싣앟 ← 싣+앟 (싣-다)
※ 만약 중복된 모음 생략이라면, '사닿 > ᄯᅡᇂ'.
바다 ≪ 바닿/pɐtɐh/ < 받앟 ← 받+앟 (받-다)
[바ᄅᆞᆯ 은 바닿 의 변형일 듯 하다.]
무얼 싣고 받는지는 뭐…
그리고 위와 같다면, 단군의 아사달(阿斯達)은 '아사+달'이 아니라, '아+사달' 혹은 '아+ᄉ달/s(i)tɐl/'로 분해될 수도 있겠다(뭐, '아ᄉ+ᄉ달'일 수도?).
그렇다면 또, 阿斯達 은 아침 어쩌고가 아니라, 단순히 '(그) 땅' 정도의 단어가 된다(the land).
근데 양달·응달 은 어떻게 나온걸까? ᄯᅡᇂ, ᄯᅡᆯ, 달 이 혼재하였던 걸까? 아니면 접미사로의 -달 이 있었나? 혹은 합성어가 되면서 ㅅ이 탈락한다거나…?
[2018-05-26] 순우리말 조어가 아닐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