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보이는 영어의 기원이 한국어 어쩌고라는 말(+환)이 있지만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런데 저런 헛소리를 제쳐두고서, 한국어 중에서는 마치 어원이 서쪽과 유사해 보이는 것들이 더러 있긴 하다.
그리고 최근에 글을 다듬어가면서 떠오른 것.
ㅿ의 원안이 /ɲ̟͡ʑ/ 라고 한다면, 용비어천가에서 보이는 'ᄆᆞᅀᆞᆷ'은 /mɒ.ɲ̟͡ʑɒm/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음절경계 없이 늘여쓴다면[세로로 쓴다면], ㅁㆍㅿㆍㅁ/mɒɲ̟͡ʑɒm/.
그런데 저쪽을 본다면 다음과 같다.
méntis (PIE)
mēns (라틴)mind < minde, münde, ȝemünde < mynd… (영어)
mɒɲ̟͡ʑɒm (한국어 ᄆᆞᅀᆞᆷ)
[위키발이라서 정확성은 모름.]
그러니까 PIE méntis 가 ← men+-tis 라 하고, 마음의 어원이 저기에 있다고 가정한다면,
마음도 실은 'mɒ-ɲ̟͡ʑɒm'이 아니라, 원형은 'mɒɲ̟-ʑɒm'쯤으로 합성된 것이 아닐까… 하는 망상.
méntis ← men+-tis
mɒɲ̟͡ʑɒm ← mɒɲ̟+-ʑɒm / mɒɲ̟͡ʑ+-ɒm
[실제라면 합성 뒤에 변했을 것.]
참 알 수 없는 한국어다.
덧. 어원이 서쪽이라면, 원시한국어 화자들이 이동 및 교류하면서 수입(?)했을 것 같다.
바뀐점
- 2019-03-17: /ȵ͡ʑ/→/ɲ̟͡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