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이것저것
혹자는 영혼에 위계를 두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저수준-고수준이니, 1단계-2단계-3단… 머 이런 식? 옛 사람들은 구분은 대개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육체: 가시적, 물질적, 만질 수 있는 부분. 정신: 비가시적, 비물질적, 의식할 수 있는 부분.영혼: 초가시적, 초물질적, 경계를 벗어나 있는 것.[그냥 '초-'만 붙여보았음.] (사람에 따라 다름). 그리고 보통 영혼이라 말하는 부분은 의식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몽땅 들어가는 있는 듯 하다.요즘으로 친다면, 꿈과 같은 비의식(무의식)의 부분을 영혼이 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어… 위의 말이 좀 어폐가 있긴한데, 옛 사람들에게 영혼이란 생명의 근본과 같았다. 즉, 지금은 '육신의 내'가 '뇌라는 장기'를 사용하여 나를 움직이고 생각하고..
나(영혼)
시각이 있으면 볼 수가 있고, 청각이 있으면 들을 수가 있다.같은 방식으로 자각이 있기 때문에 나는 나를 알 수가 있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시각적 대상은 눈을 의지하여 볼 수가 있는 것이고, 청각적 대상은 귀를 의지하여 들을 수가 있는 것이며, 자각적 대상은 정신을 의지하여 나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눈을 떳다가 감으면 사물이 보였다 사라지는 것 처럼,귀를 열었다가 닫으면 소리가 들렸다 사라지는 것 처럼,생각을[정신 작용을] 했다가 멈추면 내가 있다가 사라진다. 눈을 감았다고 보이던 사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귀를 닫았다고 들리던 소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 것 처럼,생각을 멈춘다고 있었던 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각기로 보기 전에 먼저 대상이 있고,청각기로 듣기 전에 먼저 소리가 있는..
靈의 표현
내 근본을 性靈이라 일컫는다면, 이 靈은 하나일까 여럿일까?[앞선 포스팅을 따른다면 性神. 차후에 정리할 필요가 있을 듯.] 만일 각 개체마다 靈이 주어져 있다고 한다면 그 것은 여럿이라고 할 만하다.반대로 개체 초월적인 대상을 天이라고 한다면 그 것은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天 = 靈 = 氣"의 관계 중, 天(한울)-靈(성령)은 하나-여럿이라는 관계로 맺어지며, 이 것은 수운-해월-의암-춘암으로 이어지는 동학-천도교의 내적 구조다. 반면, 내가 생각하는 수운의 초기 아이디어는 "天 ≠ 靈 = 氣"라고 생각되고,하나-여럿은 靈 자체에서 분화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그렇다면 이 靈이라는 것은 天의 소산이면서, 그 것의 가장 가까운 지시자가 된다. 즉, 강령 있음(하나, 靈)은 곧, 지기금지(여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