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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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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생각 f. 우한 문재앙과 문주당은 과연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을까? 그래서 가만히 지켜보니, 북한이 뻘짓할 때마다 가만히 있다가는, 중국이 비판을 가하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주인을 따라서) 뭐시기 성명을 내는 걸 보고는 아, 이 새끼들은 중국에 가까운 놈이구나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정말로 동포 운운하는 마음일까? 아니면, 통일을 생각하며 자리 보전에 미쳐있는 쇼통의 뜨끈한 마음씨? 이 또한 아니면, 북한에 뭔가 책잡힌 거라도 있나?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근본적으로 저 놈(들)의 통일론도 실은 중국에 대한 아부성 개념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있다. 통일(행위)로서 황제를 기쁘게 하자~~ (겸사겸사 자리보전도 하고) 그래서 결과적인 면을 본다면, 통일을 위해서 중국을 가까이 하는 ..
불과 열의 기술: 감정의 발화 불과 열이라고 해서 실제 불과 열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 것과 유사한 감각을 경험하는 것으로서 실제로는 신체의의 어떠한 기전에 따라서 일어나고 또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제목은 감정의 발화라고 적었지만, 감정 자체라기 보다는 흥분이나 긴장감, 혹은 스트레스라고 말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본론을 말하자면 감정의 발화란, 이러한 감정들을 탈 것으로 처리 즉, 불의 3요소 중 연료(가연물)로 쓰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의 3요소가 갖추어지면 자동으로 불이 붙는다. 연료(가연물): 감정(긴장, 흥분, 스트레스 등) 산소(공기): 숨/호흡 열(점화원): (시선·의식)집중 기본 사항으로는 탈 것으로서의 감정을 서서히 태워가며 지켜보는 것인데, 탈 것을 화로에 깥아두고서, 풀무질로 공기를 적당히..
불과 열의 기술 나는… 물질적·신체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것들은 반드시 물리적이거나 생리적인 현상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 날 까지도 프라나니 원기[에너지]니 하는 걸로만 붙잡고 설명하면서, 그 것의 실재를 주장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저 불과 열의 기술은 대체 무엇을 다루는 건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은 항온동물이며 그 몸은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가령 주먹을 쥐고 있거나 신체 일부가 서로 접혀있으면서 그 안의 열이 달아나지 못한다면, 평소 보다 더욱 따뜻하거나 혹은 뜨겁게 달구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가 있다. [※ 신체의 접힌 부분에 살짝 여유가 있다면 더욱 잘 반응한다.] 이런 단순한 현상이 소위 말하는 에너지의 정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불과 열..
다양하고도 열려있는… 다원주의 사고 방식, 다양한 사회, 열린 사회 등등 마치 그렇게만 해주면 뭐든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있다. 마치 다원성을 지향하고 열려있는 사고만 있다면 거기에서 좋은 것들이 자동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걸 꿈꾸는 것인데, 실제로는 까고 봐야 아는 것이다. 그 것이 다양한 아이템인지 아니면 다양한 쓰레기인지……. 그래서 다원적이거나 다양한 사회일 수록 전문가의 권위가 강해져야만 하는데, 오히려 다원 어쩌구하는 통에 전문가의 말이 묻혀버린다. 아니… 다원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열려있는 사고 방식만 지니면 그 자체로 무슨 답이 나오겠냐고? 그 건 걍 효율성을 중시하는 태도일 뿐이지. 그 효율성으로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면 좀 달리 봐야 하는 거 아닌가? 더군다나 사회나 정치 같은 것들은 관성이 있..
몸풀기 가끔씩 허리가 찌뿌둥하거나 뭔가 올 것(?) 같을 때 간단한 형을 수행함으로써 풀어내곤 하였다. 몸을 비틀거나 앉았다 일어서거나 손/발을 올리거나 하는 동작들로 꽤 효험을 보았는데, 실제론 더 빠르고 좋은 방법들이 많지만, 적당히 움직이면서 하는 걸 찾다보니 요렇게 된 것 같다. 그러다가 최근에 우연찮게도, 기존과 비슷하면서도 더욱 괜찮아 보이는 걸 발견했다. 이시다 겐신 범사의 달단형 중 30초 정도의 앞부분이다. 이 형은 30초 사이에 앞·뒷굽이-한 발-앉기-교차-기마서기를 수행하면서 손/발을 올리거나 허리를 돌리는 전신운동을 겸할 수 있으니, 좌우로는 1분이면 ok다. 스트레칭에 가깝게 움직이면 되는 것이니 슬금슬금하면 괜찮을 것 같다(영상으로 보기에도 이 형 자체가 간단한 몸풀기용 같다). [※ ..
신령과 기화 전에 이런저런 글을 썼던 적이 있지만, 오늘은 기존의 생각들을 다 뜯어고쳐야할 것 같다. 이를 위해서 반성할 점은 그간 동학에 대한 시선이 너무 동양 종교(유, 불, 선/무)쪽으로 치우쳐 있었다는 점이다. 아, 이 점은… 사실 문제가 아니다. 동학-천도교의 교리 전개나 오늘날의 교습 역시 그러하니까. 다만, 수운의 사상을 좀 더 다른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 스스로에게 있어서 문제였다는 것일 뿐이다. 동학은 이름 부터가 서학을 의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그리스도교적인 시선을 집어넣을 생각을 못했던 것이 불찰이었다. 내유신령(內有神靈) 일전에 나는 신령은 신명을 수정한 단어일 것이라고 주장했었지만, 만약 수운의 조어 규칙(?)를 따른다면, 신명→신령이 아니..
지극한 힘: 지상천국 이 문서는 동학을 말하지만, 정통 동학-천도교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히 이름하자면 '개변 동학(가짜)' 정도? 각자위심 모아진 한 마음이란 어떤 공통된 이념이나 신비로운 정신상태 같은 것이 아니다. 이 것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추상화된 힘에 힘 입어 나타나는 것으로, 만물이 이 힘을 간절히 원하고 또 바라며 밀고 나가려는 가운데, 그 동기가 되는 것으로 간절함이, 목적이, 꿈이 되는 것 즉, 한 뜻과 같으며 다른 말로 하자면 각자위심인 것이다. 세상 속 만물들은 모두 제 각기 품고 있는 뜻이 있다. 사람의 뜻, 나무의 뜻, 새의 뜻. 심지어 길 위의 돌덩이도 제 뜻이 있기에 어딘가로 굴러가지 않고서 그 자리에 머문다(그렇기에 뜻이라는 건 포괄적인 면에서 사물의 본성이나 목적성, 물리성 따위를 (잠..
한울과 하늘의 차이 '내 마음이 네 마음'이라는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은 동학-천도교 신관을 탐구하는데 중요한 기표가 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해석상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뭐… 전에도 말했듯이 크게 보면 거기서 거기일 것이지만, 아마도 양립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1. '나와 너'가 같을 경우 먼저 첫 번째 해석은 나와 너가 동등하다고 보는 것이다. 아마도 정통 동학-천도교에서 지지하는 해석일 것이다. 이 것의 컨셉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한울) 마음이 네(사람) 마음과 같으므로, 한울과 사람은 (그 근본이) 같다. 마음이 같으므로 그 것을 담고 있는 주체도 같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여기에 대한 전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한 마음(허령). 한 기운. 한울과 만물은 1과 2를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