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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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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의 숨길(도설) (불순한 형식의) 그리스도교의 숨길이다(아무래도 완전한 마무리 자체는 불가능하고;; 때때로 수정될 것). 순수한 그리스도교만의 것이 아닌, 갖은 양념을 곁들인 불순한 형식의 도설. 본문에는 넣으면 유익한 글이 아니라 도설에 보충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만 넣었다. ※ 동학 주문(하느님을 위하는 글)을 최대한 어울리겠다는 방향으로 붙여넣었지만, 솔직히 많이 억지스러움;; [원뜻으로 넣은 것도 아님.] 지금 까지의 것들을 하나로 모으면서, 이것저것에서 끌어다가 붙여보았다. 단, 제대로 맞게 붙었는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넋숨(유도초월압) - ᄆᆞᅀᆞᆷ(소곰) - 몸[몸나희] 숨길에 대해서 순수하게 숨길 자체는 말 그대로 숨(호흡/령)의 길이다(그 의미는 성경에 준한다). 물론 내가 이를 제시할 ..
靈의 표현 내 근본을 性靈이라 일컫는다면, 이 靈은 하나일까 여럿일까?[앞선 포스팅을 따른다면 性神. 차후에 정리할 필요가 있을 듯.] 만일 각 개체마다 靈이 주어져 있다고 한다면 그 것은 여럿이라고 할 만하다.반대로 개체 초월적인 대상을 天이라고 한다면 그 것은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天 = 靈 = 氣"의 관계 중, 天(한울)-靈(성령)은 하나-여럿이라는 관계로 맺어지며, 이 것은 수운-해월-의암-춘암으로 이어지는 동학-천도교의 내적 구조다. 반면, 내가 생각하는 수운의 초기 아이디어는 "天 ≠ 靈 = 氣"라고 생각되고,하나-여럿은 靈 자체에서 분화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그렇다면 이 靈이라는 것은 天의 소산이면서, 그 것의 가장 가까운 지시자가 된다. 즉, 강령 있음(하나, 靈)은 곧, 지기금지(여럿,..
동학/천도교의 神·靈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기본어? 중심어? 아무튼. 내유신령(內有神靈)의 신령에 대한 근간어(?)는, 영(靈) 보다는 신(神)이 될 것 같다. 논학문에서는 다음의 용어들을 볼 수가 있다. 氣化之 神 接靈之 氣 《東經大全, 論學文》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내유신령의 신령 → 神(강령 있음, 강령은 곧 지기금지)외유기화의 기화 → 氣(조화 있음, 조화는 곧 무이이화) 수운은 다음과 같이 용어를 변용한 것 같다. 강신(降神) → 강령(降靈) 접신(接神) → 접령(接靈) 동학-천도교에서는 (내부적인 해석은 잘 모르겠지만) "✕靈"이란 단어들(신령, 허령, 천령 등)로 부터 이끌려나오는 것들을 통틀어서 영(靈)이란 단어로 개념화하는 것 같다. 그래서 "천(天)은 곧 영(靈)"이 되며, 다음과 ..
초학주문(初學呪文) 동학-천도교의 주문에는 13자로 된 초학주문이란 것이 있다. 爲天主 顧我情 永世不忘 萬事宜하나님을 위하려거든 내(자기) 감정을 돌아보라(이하생략) 나는 이 주문이 아래 말씀에서 지시하는 바와 대동소이 하다고 본다(물론 신학적으로는 다름).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
시천주(侍天主)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성을 말할 때, 그 정점(한계)는… 시천주(侍天主)다. ['시천주'라는 용어는 수운이 제시한 바지만, 내 생각이 그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튼 내가 보는 시천주는 다음 말씀에 의지한다.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서학×동학 서학(그리스도교)는 동학(천도교)와 온전히 결합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수운의 무극대도는 특색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다. 역사상 그런 식의 사상적 조류는 꾸준히 있어왔으며,동학이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다시피 만들어진 건 아니라는 이야기. 아무튼 그리스도교 역시 오래된 종교로서 그러한 조류를 가지고 있기에,[그노시스파 같은 이상한 사람들 말고.]이를 발판으로 삼는다면, 얼마든지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그렇게 해서 짜내어봤자 어느 쪽에서도 환영 받기는 힘들 것이다.어차피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적당히 굴러가고 있으며,정통성이란 측면을 브랜드로 내세운다 치면 아예 손대지 않는 편이 더욱 좋을 것이다. 오히려 까딱 잘 못하다가는'아닛..
수운의 무극대도(無極大道) 수운의 하느님관은 불연기연(不然其然)에 입각해서 전개되는데, 이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유형을 갖는다. 불연 아니다 부정적 추상적 지기 기연 그렇다 긍정적 구체적 천주 즉, 하느님으로서 수긍하고 긍정하는 것을 이름하여 천주[天主, 하느님]이라 부르고, 하느님으로서 수긍되지 않고 부정하게 되는 것을 지기(至氣)라 이른다. 하지만 지기와 천주는 별개가 아니다. 단지 인간이 지닌 인식의 한계에 따라서 분별되어지는 사항일 뿐이라서, 어긋나고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라도 궁극적으로는 통일되어서 하나로 나간다. 내 마음이 곧 네 마음귀신이라는 것도 나다등등 사건과 물건이 모두 지기의 작용이라면, 그 것 역시 합치하는 지점이 있게 되는 것이다. 태극도설에는 '無極而太極'이란 유명한 문구가 등장하며, 이는 태극의 궁극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