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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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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철학…자 오해했다. 난 윤홍식씨가 종교 철학 뭐 그런쪽 사람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아니었다. 이 사람이 여러 종교·철학적인 주장을 끌어들이는 건, 자기 철학의 사례 혹은 증거로써 차용한다는 것에 가깝다.즉 주장이나 용어가 나오게 되는 배경·맥락이 좀 잘리더라도, 쓸만하다 싶으면 뜯어다가 붙여넣고 합리화하는 식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성령 = 참나 = 양심 같은 혼종이 튀어나오게 되는 것도 이해할 수가 있다. 흡사 과거 조선의 성리학자들이 인의예지의 사례로 사단을 끌어쓰듯이윤씨는 자기 이론의 사례로 기존의 종교·철학 등에서 나오는 윤리적인 주장을 동원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사단이 인의예지를 해명해주지 않는 것 처럼, 그가 제시하는 사례들 역시 그의 '양심'을 밝혀주진 않는다.] 근데 현대 철학이런 건 저..
어폐 오늘 올라온 영상을 보니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는 대강 알겠는데, 윤홍식씨(이하 윤)의 말에는 어폐가 있다. 윤은 성령을 인간 안에서 양심을 위해 작동하고 있는 신성하고도 원리적인 존재라고 바라보는 듯 하다. [양심이 성령이니, 하나님이 양심이다거나, 참나의 자리(?) 등.] 그의 말을 참고하자며,이는 마치 에고를 제어하는 수퍼에고, 다시 말하자면 신성한 초자아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이미 양심을 성령이 아니라 율법과 연관시켜 처리하고 있다. 즉 양심은 인간에게 주어졌으며, 그 작동 방식 역시 신성한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본다. 또 그리스도교의 성령을 말하자면, 단순히 내주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의 안팎으로 거하며, 성자와 완전히 동등한 그러면서도 구분되는 온전한 하나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