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관

(2)
어떤 세계관 전적 부패라는 세계관은 항상 흥미로운 관점이다. 뭐, 흥미롭다고 해서 이 개념이 매우 신선하거나 자극적이라서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그 사고방식이 한 때 교회에서는 꺼리면서 경계하였던 영육이원론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좆망하여 썩어버렸지만, 구원자는 언제나 청정하고 영화롭기 그지 없다.[물론 전적부패론 은 과거의 그들과 달리 물질(육신)을 두고서 불결함을 느끼면서 혐오하는 것 까지는 나아가지 않는다.] 마치 오래된 유물을 만나는 느낌이랄까? 하여간 그렇다.[재밌게 보인다.] 그러나 전적 부패라는 건, 무대 위의 설정(세계관) 처럼 여건이나 계기로써 써먹기에는 좋을 수 있겠지만,이 것으로 이야기(사건) 까지 전개하려 드는 건 다소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A: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하여 아무 것도 할 수 ..
구약의 대전제 구약의 대전제는 이렇다:한 처음 부터 계시는 창조주는 선하며, 그가 하는 일은 언제나 옳다. 구약의 기록자들는 이 전제에 충실하였다. 그래서 갖은 세상일들을 구질구질하게 적어놓은 것. 역사 속에서 믿어지는 신의 선함과 그의 정의는 마치 글의 문맥과도 같아서, 이를 고려하지 않은 체로 성경을 논하는 것이란 단순한 사건의 나열에 그치게 되버릴 뿐이다. 장절은 편의를 위함일 뿐, 실상 그 내용은 길다. 읽어가기 위해선 호흡도 길고, 의미도 길며, 믿음도 길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