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리학

(2)
유교/성리학의 본질? 나는 유교/성리학의 본질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품격[品]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품격이 마음이 있는 것을 성품이라 하고, 행위로 발현되면 품행이라고 한다. 또한 갖춰진 품격에 주어지는 위상을 일러 품위라고 하는데, 천부적으로 주어지는 이 품격을 유지·발전시켜나가는 것이 곧 공부다. 예 라는 건 품격에 격식을 갖추는 것으로써 마치 사람이 옷을 입듯이 품격에 옷을 입히는 것과 같은데, 옷이라는 건 외면의 프레임과 같아서 그 것을 걸치는 순간 사회적인 규약이 적용된다. [세상에는 제복의 무용론이 있다지만, 옷이 가지는 여러 제약을 본다면, 결코 무용하지도 할 수도 없다.] 의 는 품위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서 품격에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다. 사물이 이름으로 불려서 실체를 마련하듯이, 대저 (고저의) 품격은..
성리학의[퇴계의] 이기론 성리학의 이기론은 결국 맹자의 성선설을 전제하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장치로써 그 기원을 추적할 만하다.인간의 본성은 선하다(성선).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성리학의 심성론이 무너지고, 자동으로 우주론도 무너진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퇴계가 이/기를 각각 '선한 마음(=우주적인 순리로 연장 가능)'과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마음'으로 바라본 것에 대하여 충분히 수긍할 만하다. 퇴계는 주자의 아이디어와 그가 전제한 발상을 바로 이해한 것이다.[후학들까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또, 퇴계의 호발설 역시 성선과 이로 부터의 전개라고 본다면 매우 적절하다. 퇴계의 이론이 논리적인 면으로 부터 문제점이 발생한다고는 하지만 이는 주자의 전제로 부터 멀어졌을 경우에만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율곡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