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대일본어족 어쩌구하는 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하게 된 (좀 떨어지는) 망상임.
과거 한민족을 표기하는 글자에는 韓·幹·刊·干·漢 따위가 있다고 하는데, 이를 상고한음으로 바꿔보면 다음과 같게 된다(추정).
- 韓: /*ɡaːn/
- 幹: /*kaːns/
- 刊: /*kʰaːn/
- 干: /*kaːn/
- 漢: /*hnaːns/
여기서 뭔가 좀 달라보이는 점이 눈에 띄는데, 그 것은 1번인 韓을 제외하고는 모두 맑은소리로 시작한다는 점이다.
오늘 본문은 이 점을 가지고서 하는 망상이다. 실은… '오늘날 한민족이라는 존재는 계통상 2가지를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것. 그러니까 먼 옛날 한반도에는 청탁 구분이 있는 언어를 구사했던 깐〯민족(이하 G韓)이 있었고, 청탁 없는 언어를 구사했던 간〯민족[이하 K韓(干)]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앞서 말한 일본어족과 한국어족에 각각 대응할 수 있겠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거꾸로, 청탁 구분이 가능하므로 k-를 선택, 불가능하므로 느슨하게 g-를 택했다는 관점도 가능하겠다. 이 경우라면, "韓과 韓(干)"이 아니라 반대로 '干과 干(韓)'이 될 것이다.]
- 즉, 한반도 북부 시베리아 쪽으로 서로 다른 민족 집단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 시기적으로 앞서는 어느 때에 한반도 남부로 G韓이라 지칭되는 집단이 남하, 그들은 한반도 남부와 일본열도에 걸쳐서 자리잡았는데, 청탁 구분이 가능한 언어를 구사하였다.
-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외부의 유입인지 뭔지는 몰라도 이 민족(의 이름)을 계승하면서도 완전히 대체하게 되는 K韓(干)이 등장한다. 이들의 말에는 청탁 구분이 없다.
이를 (망상)지도로 표기해본다면 아래와 같을 것이다.
![]() |
![]() |
![]() |
이렇게 구도를 그려보면, 한일간에 보이는 다소간의 유전·언어적 친밀함, 남부 지방의 일본 유적들이나 곡옥과 같은 장식물, 후대의 임나일본부 같은 설 등이 만들어질 법한 경위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구성할 수 있어 보인다(확실히 고대일본어족을 한반도에 설정하면 설명의 이점이 있다).
한 줄로 요약: 고대 한반도인(G韓)이 고대 한국인[K韓(干)]에게 밀려서 일본열도로 도래했다는 망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