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두벌식의 성공에는 근본적으로 사용자 경험이 가장 크게 작용하였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물적·인적, 학습에 따른 시간이나 비용, 교육 등등 모든 것이
표준 두벌식에 절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며,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간의 경험이 활발하게 공유·확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벌식과 세벌식의 사이에서만 이럴까? 아니다.
같은 두벌식이라도, 더욱 효율성이 좋다는 박영효-송계범 두벌식은 그 존재감 조차 없다.[경험 자체가 힘들다.]
그래서 PC환경에서는, 가장 잘나가는 OS인 윈도우에서의 기본 지원이란 조건이
사용자가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도록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유리한 요소다.
달리 말하자면, 지금 상태가 유지된다면, 기본지원되는 3가지 배열만이 주도적으로 살아남을 것이란 이야기다.
호환성이라는 건 이러한 환경적 조건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한 발판인 것이고.
새롭거나 획기적인지는 기다려보면 알게된다.
[세벌식 사용자가 늘면 늘수록 더욱 다양한 시도가 나올 수 있을테니 이는 좋은 것이다.]
덧.
세벌식이 지금 처럼 명맥이라도 유지하는 건 다소간의 마케팅 효과로 틈새 시장을 노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른바 세벌식은? 타속이 빠르다! 손이 편하다! 도깨비불이 없다! 자모분리가 확실하다! 등등
지금이야, 더이상 마케팅 요소로는 명이 다해보이지만.[위 주장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은 아니다.]
…
위에서는 3가지 배열 어쩌구 하였지만,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지금,
개인용 환경에서의 세벌식이란 거의 유물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역사적인 흔적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