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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일지/└ 개변 동학(가짜)

지극한 힘: 지상천국

이 문서는 동학을 말하지만, 정통 동학-천도교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히 이름하자면 '개변 동학(가짜)' 정도?


각자위심

모아진 한 마음이란 어떤 공통된 이념이나 신비로운 정신상태 같은 것이 아니다. 이 것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추상화된 힘에 힘 입어 나타나는 것으로, 만물이 이 힘을 간절히 원하고 또 바라며 밀고 나가려는 가운데, 그 동기가 되는 것으로 간절함이, 목적이, 꿈이 되는 것 즉, 한 뜻과 같으며 다른 말로 하자면 각자위심인 것이다.

 

세상 속 만물들은 모두 제 각기 품고 있는 뜻이 있다. 사람의 뜻, 나무의 뜻, 새의 뜻. 심지어 길 위의 돌덩이도 제 뜻이 있기에 어딘가로 굴러가지 않고서 그 자리에 머문다(그렇기에 뜻이라는 건 포괄적인 면에서 사물의 본성이나 목적성, 물리성 따위를 (잠시)대변·설명하면서, 현실 속에서 다른 사물과 반응하여 드러나는 뜻[情]이다).

 

이러한 각자위심에는 본디 귀천이 없다. 누구나 자신의 허기진 점을 채우기 위해서 내딛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돈과 색을 구하든, 지식과 지혜를 구하든, 고통과 대면하든 도피하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 다만 하늘-사람이 정하는 때(운수)에 그 뜻이 맞으면 흥하는 것이고 어긋나면 망하는 것이다.

 

따라서 천국을 짧게 정의하자면 배부르게 먹고 마실수 있는 곳이며, 지상천국이란 그러한 곳이 땅 위에 도래하는 것이다. 각자의 욕망이 마음 것 달성되어 흥하면서도 하늘의 뜻이 머물러 있는 곳이 곧, 천국이다.

[※ 개체로서 말하자면, 그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천도와 어긋나지 않는 자.]

 

사회적인 만남

이전에 모아진 한 마음을 사회적이라고 하였다. 사회적이라는 의미는 제 각기의 마음들이 때(운수)와 만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는 점에 있는 것이다. 그 것들은 서로 모여 충돌하는 가운데 용인되면 흥하고, 배척되면[반사회적이면] 망한다.

 

[그들의 마음은 흩어져 있다가 모였다가 다시 나뉘어지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사회는 구조를, 구조는 법칙을, 법칙은 만물을 만물답게 재가공하며, 이로서 힘의 소산이자 그의 피조물이 되고, 힘은 그들의 창조주가 되어 온갖 것들이 모시지 않는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