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발 히어로 영화는 그만 보려다가,
DC의 부활이니 갤 가돗 이쁨(!)이니 토마토가 어쩌니 저쩌니 하며
원더우먼〜 원더우먼〜 하고 노래들이 들리길레 봐봤다(평점도 좋고).
…
어… 아…….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처음 불닭볶음면을 먹었을 때다.
불닭볶음면이 그렇게나 (자극적이고) 매콤하니 맛나다고 말을 듣고 시식을 시도하였다.
평소 정말 맵다는 라면은 근처에도 안가는데, 이 라면은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먹어대니
마트에 갔다가 (자극적이고) 매콤하니 맛나다는 맛이 꽤나 궁금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내가 이런걸 먹어야 돼?
[실제로 했던 생각.]
조리된 면은 생각보다 너무 매웠기에(여기에 평소 습관대로 뜨거운 밥까지 투입된 상태-_-;)
나는 몇 젓가락질만을 끝으로, 침을 줄줄 흘리며 자괴감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것이다.
뭐 결국 돈이 아까워서 다 먹었지만.
그리곤 어제 영화를 보면서도 그랬다.
이걸 봐야 돼?
정말 영화를 보다가 뛰쳐나가고 싶었다.
영화가 무슨 게임 시네마틱 영상을 마구 기워다가 2배속으로 재생시켜논 것 같았는데,
마지막 까지 보고나니 그냥 허탈하더라.
다이애나가 중반에 본격적인 액션을 시작할 때 부터
'이게 게임 속 영상이었으면…'하고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그러면 정말 몰입해서 봤을텐데…
영화관을 나오면서 이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
"이 영화는 편집의 힘이다."
편집해도 이 모양인데, 미편집본은 정말 충격적이었을 듯.
[감독이 삭제된 장면은 없다고 주장, 애초에 저렇게 생긴 것이었다.ㅅ…]
3줄 요약
- (영화보기 전) 평점에 놀람.
- (영화본 후) 평점에 놀람.
- 갤 가돗은 이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