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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일지/나ᄀ서자ᄋ

어떤 뽕

어떤 이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불안과 두려움에 떨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왜 그렇게 살아가냐고 묻는다.


그런데 정말로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이쪽이 아니라 그쪽일 것이다.


본인들은 두려움을 떨치고서 진정한 기쁨의 소유자가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주장의 세례를 받으면 언제 기뻐했냐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때론 폭력적인 모습이(?) 되버리기도…]


이건 마치 약쟁이가 약으로 즐거워하다가

약발이 떨어지니 부들거리는 모양새와 별 다를 것이 없다.


달리 말하자면,

그들은 두려움을 떨친 것이 아니라 단지 덮어두고 있는 형태에 가까워서

본인들의 갈망을 충족하는 주장이라면 대환영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감춰둔 두려움이 올라오는 즉,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 같다.


또, 그들은 두려움을 이미 물리쳤다는 전제를 깔고 가므로

덮어둔 문제가 재발해도 그저 약만 찾기에 바쁜 사람이 되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굳이 이름하자면 뭐라할까… 칭의뽕?


이를 통해 본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의의 전가'는 진정 그들의 말대로

옷으로만 슬그머니〜 덮어두는 방식이라고 할만 하다.



덧. 특정한 주장을 주입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게 되버렸다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