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5
이전 글에 매우 큰 오류가 있었는데, 철릭 치마(원피스)와 허리 치마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설마 단순히 주름 좀 잡힌 원피스만을 두고서 '철릭'이라고 주장하였을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
철릭을 반으로 갈라서, 상반신쪽을 버린다음 치마로 만들어냈다고 생각했는데…-_-;;
2016-02-25
현대 한복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봤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하카마다.
우선 철릭이라고 주장하는 원피스는 단순한 현대옷이고, 전통팔이를 가장한 상술이다.
이름은 철릭인데, 도무지 철릭이 떠오르질 않아! 철릭과의 연결점을 억지로 찾아보자면 치마의 주름;; 정도?
왜 허리 치마가 하카마를 연상하는지 생각해보았다.
- 구조: 철릭(기원)이라고 주장하는 원피스와 여기에 추가되는 허리 치마가 있다.
- 허리 치마만 놓고 본다면 별 문제가 없다. 문제는 원피스와 치마가 결합할 때 발생한다.
- 형태: 현대적인 감각으로 채용된, 상대적으로 넓은 말기가 하카마와의 유사성을 더함.
- 착의: 치마가 (상)의복 위쪽에 덮혀지고, 허리 매듭이 앞쪽으로 돌려 매어지면서 또 다시 하카마를 연상.
- 치마의 위치가 가슴/허리냐는 별 상관이 없다. 착의로 부터, 최종적으로 보여지는 옷맵시&형태가 그렇다는 것이다.
이게 좀 묘한게, 하카마란 대상을 배제하면 한복의 치마 처럼 느껴지지만, 하카마를 옆에 두고 보면 '한복 < 하카마'가 절로 떠오른다. 아마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철릭과 하카마를 놓고서, 유사한 것을 선택하라고 하면 단연코 하카마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 20170415: 묘하게 여겼던 부분은, 단순히 허리 치마'만' 놓고 보았을 때, 한복 치마 처럼 보인다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동북아시아의 전통 의복이라서 어쩔 수 없이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건 디자인 부터 입는 방법까지 철릭 보다는 하카마와 더 친화력이 높아보이니 단순히 문화적인 유사성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철릭 치마가 철릭(기원)이라면, 철릭 앞치마를 만들어도 철릭(기원)일 것이다.
덧. 외국에서는 하카마 치마로 개명하여 판매하는 편이 더 잘 팔릴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