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 부패라는 세계관은 항상 흥미로운 관점이다.
뭐, 흥미롭다고 해서 이 개념이 매우 신선하거나 자극적이라서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그 사고방식이 한 때 교회에서는 꺼리면서 경계하였던 영육이원론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좆망하여 썩어버렸지만, 구원자는 언제나 청정하고 영화롭기 그지 없다.
[물론 전적부패론 은 과거의 그들과 달리 물질(육신)을 두고서 불결함을 느끼면서 혐오하는 것 까지는 나아가지 않는다.]
마치 오래된 유물을 만나는 느낌이랄까? 하여간 그렇다.[재밌게 보인다.]
그러나 전적 부패라는 건, 무대 위의 설정(세계관) 처럼 여건이나 계기로써 써먹기에는 좋을 수 있겠지만,
이 것으로 이야기(사건) 까지 전개하려 드는 건 다소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A: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B: 어, 그래.
실은 전적으로 부패하였느니 뭐느니 하여도 이를 비틀어[달리] 진행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도 무리도 없다.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세계관을 가지고서 모종의 근거로 채택하려는 사람들에게나 주어지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구원의 확정적 확신이 없이 어떻게 살아가냐?
하지만 생각하기를,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마태오복음 14:26-32》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마태복음》
그러한[교리적인] 확정적 사고관념 보다는, 위와 같은 불확실성이 진득한 상황이 더욱 말씀에서 드러내는 삶에 가깝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