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聖父)·성자(聖子)·성신(聖身)은 현무경의 병세편에 나오는 글로써,
증산이 종종 하던 대로, 그리스도교의 성삼위를 자기 스타일로 바꾼 것이데,
그 내용이나 하는 말들은 잘 모르겠고, 단지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성신(聖身)'이라는 표기에 눈이 가기에 생각했던 것이다.
증산은 신명을 참 좋아라 하는데,-_-a 굳이 성신(聖神)을 변형하여 성신(聖身)으로 쓴 이유가 무얼까?
쭉 생각해 보니, 이 건 불교의 삼신불을 보는 것과 같은 감각으로 성삼위를 살짝 손보았거나 그렇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들도 대체로 이렇게 보는 것 같다.]
- 성부(聖父) ← 법신(法身) : 상제의 본체 및 원리.
- 성자(聖子) ← 보신(報身) : 상제의 작용 혹 성품.
- 성신(聖身) ← 화신(化身) : 상제의 현신 즉, 아마도 증산 자신(미륵불)?
이런 식일까? 아니라면 단순히 '상제·예수·증산'을 나열한 것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상제는 증산종파에 따라선 태상상제(?)가 되거나 혹 태을천상원군이 될 수가 있을 듯 하다. 음… '帝 > 君(상제 > 원군)'으로서 같은 선상에 둔다는 점이 신경쓰이긴 한데,
애초에 천주=상제=미륵불이라니, 천주=상제=미륵불=태을천상원군 하는 것도 증산 입장에서는 개의치 않았을 듯.
그리고 증산이 삼신불 대신 성삼위를 가져다 쓴 것은, 아무래도 전자는 말이 부처지 그냥 개념적인 대상일 뿐이나,
후자는 신앙의 대상(인격신)으로써 분명하게 성립하기 때문에 증산의 취향(?)에 더 맞았을 것이다.
덧. 성삼위와 삼신불은 내용상으론 전혀 다른 이야기다.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