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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집·소고/전북사투리

-ː이

'-ː이'는 흔히 '-잉'으로도 알려져 있는 늘어지는 소리다.

천천히 가ː이

허지 마ː이


주로 명령·청유형 종결어미 '-아ː'에서 쓰ᅟ인다.[의문형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런데 내 귀에는 '-잉'이라고 들린 적이 대체로 없다.[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며, 그렇게 발음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타지역 사람들은 '-잉'으로 들린다니 내가 놓치는 뭔가가 있나보다. 그래서 생각해 볼 때, 가능성 있는 건 다음과 같지 않을 까 싶다.

허지 마ː이ᅌᅵ[-- maː.i.ŋi]


즉, 말이 늘어지면서 '이[i]' 소리가 'ᅌᅵ[ŋi]'로 변하는 것인데(목에 힘이 들어가며서 자연스럽게 강조하듯이), 이 때, 뒷소리가 약하게 나오면서 '-ㅣ'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게 되므로 마치 '-잉(이ᇰ)' 처럼 들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다른 경우로는 처음 부터 뒷소리가 'ᅌᅵ[ŋi]'인 것('허지 마ᅌᅵー')일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