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혐오 — 피해자빙의 중심적 공갈성 정신착란
언젠가 부터 유행하고 있는 XX혐오에 무슨 이름을 붙이면 좋을까하며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빙의'라는 말을 붙이니 의미가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개요
빙의혐오(빙혐)이란 피해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피해자인양 행세하는, 혐오를 중심으로 짜여진 감성팔이의 일종으로, 강한 공격성과 적개심을 수반하는 정치질의 수단이기도 하다.
이 혐오는 빙의자(?)의 망상적 피해의식을 크게 자극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혐오에 미쳐있는 상태지만, 자신과 그 무리는 혐오를 배격하는 투사의 이미지를 둘러쓰기 때문에 '이 것은 정당한 분노'라는 착란 상태에 빠지게 된다.
여성혐오
이번엔 이 유형에 있어서 대표적인 여성빙의혐오에 대해서 알아보자.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여.성.혐.오. 그리고 여기에 대한 남자들의 답변은 대부분 다음과 같다.
"나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았습니다."
맞다. 본인은 여성을 혐오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빙의혐오에 있어서는 그게 아니다. 부제의 '피해자빙의 중심적'이란 말 처럼, 화자가 아니라 청자의 입장에서 스스로가 피해자이고 혐오감을 느낀다면, (이들에게 혐오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KIBUN이 좀 나쁘고 불편하면) 바로 여성혐오가 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이는 저 여자들이, 자신의 불량한 감정에 대한 모든 책임을 철저하게 외부로 돌리고, 항상 외부에서만 그 원인을 찾는 이기주의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저들은 '기분 나쁨'이나 '불편함'이 발생하면, 아무소리나 갖다 붙이더라도 계속해서 외부로 문제를 돌린다. 이 방식은 한 두 명이 하면 효과가 적겠지만, 다수의 집단이 이 짓을 매번 반복한다 치면, 그 중에서 그럴싸하게 여겨질 만한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을 만들어내며 쌓아가다 보면, 그리고 이러한 인간이 다수가 되면, 그렇게 모여진 것들이 바로 이른 바 여성혐오를 유발하는 사회적 문제로 명명되는 것이다.
흔한 예를 들자면,
"XX씨, 오늘 참 예쁘네요."
이 말을 빙의녀가 듣고 불편하다? 그럼 여성혐오인 것이다(예쁘다는 것도 사회적인 억압이자 코르셋이다! 나는 지금 코르셋 당하고 있는 피해자다!!). 만약 빙의녀가 저 말을 직접 들은 당사자가 아니라 옆에서 듣게된 제 3자라도 여성혐오다.
다시 말하지만, 빙의혐오란 사실 어떤 모욕적인 언사나 태도와는 무관하며, 상대가 무슨 이유에서든지 KIBUN이 나쁘면 이 세상 전부가 혐오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빙의혐오자들은 자신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흔히 발화자가 문제라는 식으로 걸고 넘어지지만, 실은 발화자의 포지션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으며, 빙의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만이 전부인 것이다.
이 번엔 다른 예시를 들어보자. 어떤 여자가 말했다.
여자A: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남자A: "맞다, 널 보니 내 눈이 썩는 것 같다."
여기서 여자A가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럼 혐오가 아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여자B가 듣고서 피해자빙의로 기분이 나쁘다? 그럼 혐오가 된다. 그럼 남자A는 혐오를 하고 있는 걸까 아닌 걸까?
여기에 대한 건 민주적(?)으로 쪽수를 따라간다. 그러나 이렇게 나온 결과도 실은 가변적이라서 언제 어느 때든 달라져도 틀린 것이 아니다. 왜? 피해자빙의 중심적이니까!
좀 미친 것 같지 않나? 근데 이런 식의 사고방식이 비일비재하다. 비단 여성혐오 뿐만이 아니라 각종 XX혐오라고 떠돌아다니는 것들의 다 이런 식이다. 이게 정상적으로 보이나?
정상적으로 보인다면, 그 '감수성'에 '공감'당한 것이다.
감수성과 공감 그리고 공존
빙의혐오자들이 감수성(感受性)과 공감(共感)이란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데, 보다시피 피해자빙의를 돌려서 말하고 있는 것에 다름 없다. 각각 피해의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상태와 이렇게 정신나간 새끼들에게 동조하라는 요구사항에 가깝다.
또 빙의혐오자들이 입에 자주 올리는 공존이란, 이런 정신병자들과도 무조건 어울리라는 것인 즉, 여러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이들의 포지션의 언제나 '피해자'이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해주어야 한다는 걸 말하는 것이다.
…하긴, 정신병엔 어쩔 수 없지.
KIBUN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SNS에서는 감수성과 공감 찾는 인간들 중에, 말을 비꼬며 KIBUN 상했냐는 식으로 빈정대는 녀석들이 있었는데, 이 건 실제로 그들의 사고 방식이 정말로 KIBUN에 좌우되기 때문으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물론 피해자로서의 KIBUN임은 말할 것도 없다.
덧. 살색 사건을 생각하며
살색은 피부색을 말한다. 과거 빙의혐오자들이 살색의 색깔을 들먹이며, 갑자기 피해자빙의해서 살색의 채도를 갖지 않은 사람들의 슬픔(?)을 주장하며 개소리를 시전한 뒤로 살색이 살구색으로 개명당한 일이다.
물론 살색과 살구색은 대체 무엇이 같다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지만, 살구색 같은 소리나 했던 걸 보면, 이 병신 새끼들이 눈이 삐였는지 언어유희라고 써붙인 건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