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일지/나ᄀ서자ᄋ

한국어의 기원

Tolhisk 2018. 5. 30. 20:53

내가 생각할 때, 한국어는 크리올로서 발생한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다음의 언어들을 소스로 삼은 것 같다.


  • 산스크리트어에 준하는 인도유럽어족의 어떤 언어(이하 IE)
  • 드라비다어족의 어떤 언어(이하 D)
  • 제 3의 어떤 언어(이하 A)

한국어가 크리올이라고 생각되는 이유를 말하자면,

IE와 한국어

먼저 IE는 한국어와 너무나도 다르다. 한국어와 비슷하게 잡탕화된 영어조차도 본연의 특징이 남아있는데, 현대 한국어는 IE와 비교해서 전혀 아니다. 만약 이 두 언어가 같다고 주장한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그 사람의 정신상태를 좀 의심해봐야한다고 생각된다.


다만, 매우 기본적인 그러면서도 근본적인 어휘들로 부터 IE의 냄새가 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반면 다른 측면에 있어서는, 한국어에 포섭된 IE의 어휘들이 그저 그런 기초적인 것들에 불과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점이다. 즉 한국어의 소스가된 IE 화자들의 언어는, 고급 어휘를 구사하는 IE의 중심 사용자가 아닌, 굴러다니는 수준의 변방의 사용자들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이 변방이 IE·D·A가 만나는 지점이었을 것이다.[혹, 먼 과거에는 원시 화자들끼리 인접해있었기에 단순히 동조된 것일 수도 있겠다.]


D와 한국어

또, 한국어에는 D의 어휘들 처럼 보이는 것들이 더러 있지만(나/nɐ/ - ഞാന്/ñān/ - நான்/nāṉ/ - నేను/nēnu/), D라고 하기엔 역시 이상한 점이 있다. 그 것은, D 역시도 IE에 해당하는 산스크리트어의 어휘와 밀접하게 엮여 있지만, 차용어 뿐만 아니라 D 자체의 고유어 또한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어와는 다르다.


가령 텔루구어는 땅에 해당하는 낱말을 다음과 같이 가지고 있다.


భూమి < भूमि(산스크리트어)

నేల


그런데 현대 한국어는 그렇지가 않다. 땅은 IE에서 유래한 듯한 'ᄯᅡᇂ' 하나일 뿐이다. 유사한 단어로 '뭍'이 있지만, 이 역시도 IE에서 온 것 같이 보인다(각각 स्थ, मृत्तिका). 또한, 하늘이란 것도 '하ᄂᆞᆶ' 하나 뿐이니, 마치 처음 부터 그렇게 정한 듯한 인상이다.


즉, 한국어는 다수의 차용어들을 토대로 삼아서 구축된 것 같아 보인다.


A와 한국어

마지막으로 A는 IE도 아니고 D도 아니면서, 당시의 중앙아시아에 있었던 어떤 언어다. 정체는 불명.


원시 한국어족과 매우 흡사한 어떤 언어이거나, 아니면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중국티베트어족의 어떤 집단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한자어를 뺀다면 중국티베트어족의 어휘는 미미하거나 아예 없을 것 같은데,


가령, 나/nɐ/를 我/*ŋˤajʔ/ 와 엮는 설이 있지만, 정음의 예를 보듯이 한국어 화자는 /ŋ/을 /ㆁ/으로 받아들인다.

차용되어서 내려왔다면, 현재 한국어에서는 '나'가 아니라 '아'로 말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몽골·퉁구스·일본어족의 경우에는 후대에, 한국어 화자가 한반도에 당도하는 중·후에, 결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덧.

이런 구도를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초고대 한국어 → 산스크리트어 → 고대 한국어…


저 초고대 한국어는 대체 뭘까? 설명이나 가능할까? 머리 속에는 쉽게 그릴 수 있어도 설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부연하자면, 초고대 한국어와 고대 한국어의 사이를 다른 거 없이도, 한국어족의 특징을 적용하여, 매울 수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초고대 한국어'라고 이름한 것은 한국어가 아닌 다른 것이다.


덧2.

한국과 스키타이의 관계는, 글쎄… 학계의 지적 처럼 시기적으로 너무 멀다.


일말의 가능성이라면,

과거에 베트남 왕족이 한국으로 들어온 것 처럼, 뭐, 한 줌 남은 유민 집단이 어찌저찌 들어왔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류라고 말하기에는 힘들지 않았을까? 어려울 것 같다.


덧3.

이 것도 그렇지만, 코걸이 귀걸이 따위론 별 의미가 없다.